도쿄 게임쇼를 찾았다. 일본에 있으면서 여기를 안간가면 말이 안되지....

일단 내년부터는 규모가 축소되고, 비엔날레(2년에 한번) 형식으로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어

도쿄행 노조미(신간센)에 아침일찍 올랐다.

교토에서 도쿄 왕복 약 2만4천엔 (비수기 비행기 값이라고....-.-)

암튼 무작정 떠났다. 다음날 잠시 독일로 출장을 가는데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집사람에게 무척 미안했고, 애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어떡하나...게임이 좋은걸...

도쿄 역에서 마쿠하리까지 약 30여분 JR을 타는데...인파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멧세에서 요금 정산을 하는데, 기다리는데만 1시간 정도 기다렸으니...

그래도 일본인들 참을성(?)하나는 정말 인정!!!!!


표를 미리 구입하지 못해 티켓 오피스에서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대략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1200엔 대략 만원 정도다...

입구..역시 들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음...게임의 나라여~

대략 분위기는 이렇다. 여기는 다이토 부스..예전 슈팅게임으로 오락실을

점령 했었던...과거가 있는 회사. 지금은 별로 빛을 못보고 있기는 하지만~

나도 어렸을 적 태수진 이란 게임을 50원 동전 한나 넣고 엔딩까지 간 기억이 있다.

SNK 쇼 타임!!! 나는 늦어서 보지는 못했다. 비집고 들어 갈 수도 없고 @.@

Dead or Alive 로 유명한 테크모 부스에서의 공연..

누군지는 모르지만 가수인듯...음..잘부르더군요.



닌텐도가 전통적으로 참가하지 않는 TGS에서 역시 독주는 PS3의 소니다.

실기를 전시하고 게임 플레이 가능한 버젼들로 무차별 사격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완성도가 떨어지고 프레임 스킵이 너무 심해 다소 실망 스럽다.

데모중에 내 입을 다물지 못햇던 것은 '열차로 고' 와 '아머드 코어4'이다.



아머드 코어4를 플레이하기위해 줄을 섰다. 1시간 정도..그런데 ㅜ.ㅜ

NO CHOICE 란다....그래서 빈자리가 난 건담을 플레이 했다.

마침 아머드코어에 자리가 나서 플레이 하려고 사정을 했지만, 막무가내...

조금 화난 얼굴 표정을 하니까, 건담 플레이를지켜봐주던 아가씨도 섬찟 했던지..

슬슬 나를 피하는 눈치다.

뉴타입을 발휘해서 3분20초만에 1스테이지 S랭크로 클리어. 그아가씨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박수를 쳐주었다. 음하하하하하 ^________^

만약에 아머드 코어를 했다면....흑흑~ 아쉽다.

닌텐도 Wii 용 소닉 포스터다. 멋지다!!!!

솔직히 PS3보다는 Wii가 더 기대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PS3 편이다.

왜냐하면 데메크와 아머드코어, 그란투리스모, 에이스 컴뱃이 있기 때문이다.

버파5 역시 PS3용이다. 데모는 뭐 말할 필요없이 최고!!!!

PS3!!!! 이번에는 PSP처럼 닌텐도에게 깨지지 마라!!! 내가 응원해주마!!!

둘러보다가 게임 박물관 같은 전시가 있었다. 닌텐도의 동키콩!!!! 마리오 캐릭터의

효시다..보이는가? 저 점프하는 캐릭터!!!

5시경 게임쇼는 끝이났다. 도쿄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게임...

그래~

나를 나로써 만들어주는 여러 가지들 중에

게임이란 것이 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내 世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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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냥 하늘이 좋아서 찍었던....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마 자주 보기는 힘들....그런 하늘이다...

어쩌면 도쿄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 일런지도...

열심히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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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시조도리에 있는 Movix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11개의 상영관이 있는 멀티 플렉스이다.



매표소...

괴무르 달라고 했다. 쥬산시 니쥬분....^^

자리는 중간 약간 우측

머...국내 극장들이랑 별 다름없는 스넥코너.

토요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앞자리 두줄 빼고는 대부분 꽉 매워졌다.

영화 끝나고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신 분들....

여기는 자막이 완전히 올라갈때까지 절대 불을 켜지 않는다.

영화의 여운을 자막과 음악을 통해 음미할 수있어서 좋다.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쯤...괴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내심 '좀 촌스럽다고 느낌...^^'

상영관이다 4번 상영관에서 보았다.

포스터....괴무르, 한강의 괴물 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것이 이채롭다.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D200이라 무거우셨을 텐데...촬영해주신분께 감사~~꾸벅~

2006년 9월 2일 일본 교토

이날은 앞으로 내가 잊지 못할 날들 중에 하루가 될 것이다.

일본에서 생활한 지 벌써 두달이 훌쩍 넘어가 버렸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마치 영화에서 처럼 그 짧은 60여일 시간에

말이 잘 안통하는 이곳에서 많은 일들이 나에게 일어났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내 얘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몇자 끄적 보련다.

1부 : 철저하게 버림 받은 한 남자가 있다.

가족으로 부터, 옛 여자로 부터, 혹은 이 사회로 부터 철저하게 버림 받은 한 남자가 있다.

그냥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이제는 모든 것이 무감각 해진듯...체념한 듯...

물 흘러 가듯이 그렇게 살아간다. (사는 건지, 살아 가는 것 조차도 구분이 안될 정도로...)

어느날 그에게 닥친 시련은 너무도 황당하다.

이상하게 생긴것이 불쑥 한강 위로 올라와, 닥치는 대로 그의 주위것을 빼앗아 가버린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현서(그나마 가족중에 아버지와 함께 그를이해해 주는한명)와 함께...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냥 한강 물에라도 뛰어들어 소리치는 것 밖에...더이상 그가 그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까?

유일한 하나는 그녀가 살아 있다고 믿어 주는 것 뿐...

그놈의 입으로 그녀가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그넘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을 봤는데...

그래도 그는 그녀가 살아 있다고 믿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딸이기 때문이다.

이 황당한 괴물 영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똑똑한 놈도, 마초 혹은 초능력을 갖은 영웅도, 미모의 소유자도, 멋진 공간도...

흔하게 많은 영화에서 설정되는... 뭔가 결말에 멋지게 등장 할 법한 언떤 코드도 전혀 없이

갑자기 어리숙한 한 가족의 일상에 괴물이라는 녀석이 할퀴고 지나가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영화가 갖는 힘은 이렇게 평범한 것에서 출발 한다고 본다.

다이 하드를 보면서, 내가 '존 메클레인' (부르스 윌리스)이라면...하는 상상은 조금 버겁지만...

괴물을 보면서 내가 '강두'라면 하는 상상은 이영화를 너무도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그냥 자신의 일상이 '몇분' 사이에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다.

그것도 두둔 크게뜨고 있는 자신의 눈앞에서 전혀 다른 세계(世界)로 추락해 버린 셈이다.

이 평범함을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 할 수가 있을까?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심 걱정을 했다.

과연 누가 이 문제를 해결 해줄까?

그렇게 시작된 내 걱정은 온갖 잡스러운 상상으로 변질 되었다.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괴물로 변한 다던가...

알고보니 괴물이 한마리가 아니라, 수십 마리였다던가...

최후에는, 강두도 괴물로 변해 괴물을 무찌르게 되지는 않을까...

그리고 마지막 남은 강두괴물은 특공대(?)의 총질에 죽음을 맞아 최후의

울부짓음으로 영화 막을 내린다던가...하는 상상들...

어쩌면 진짜 많이 보아왔고, 수도 없이 나오는 괴물 스토리들인데..

그런 이야기들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어이가 없지..봉준호가 누군데, 그따위 상상을 하다니...

잠시 미안함을 봉감독에게 바치는 묵념을...죄송...

이영화 괴물은 얼핏 '죠스'와 많이 닮아 있는 듯하다고 한다.

살인수(?)는 눈에 뻔히 보이고..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동료애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그것을사냥하러 가는...그리고 희생도 좀 해 가면서, 최후에 승리하는 이야기.

하지만 내 관점에서는 전혀 다르다.

이영화는 승리자의 영화가 아니라, 희생자의 영화다.

승리자는 없다. 강두도, 삼촌도, 고모도 모두 그놈을 죽이기 위해 달려 들었지만

영화는 그들을 승리자로 만들지 않았다. 여전히 그들은 가족을 잃은 괴물의 희생자들일 뿐이다.

나는 이런 희상자의 이야기가이 영화가 갖는 두번 째 힘이라고 본다.

힘이 없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영화 가 끝나고 나서도 그들은 여전히 힘이 없이 살 것 같다.

어쩌면 그들이 죽을 때 까지, 한강을 노려 보며, 그때의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갈 지 모른다.

세번째로 이영화가 갖는 힘은 '패배자 정서'다.

아버지, 강두, 삼촌, 고모 모두 패배자이다.

아버지는 열심히 자식농사를 했지만..그냥 그저그런 생활을 하고 있고,

사냥 당하는 딸을 눈앞에서 그냥 지켜봐야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동메달을 손에 쥐고, 만녁 백수, 술주정꾼 삼촌

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패배자들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

현서조차 웬지 '따' 분위기가 난다. (이건 그냥 내 상상이다.)

문제는 영화의 시각이 그들을 패배자에서 군림자로레벨업 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끝까지 일관성 있게 그들을 그대로 패배자로 남겨 두었다는 사실에

나는 무척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첫 장면의 모습과는 다소 나른 눈빛(좀더 날카로워 졌다는...)...나름대로

성장(?)한 듯한 그의 모습을 보였지만..그래도 그 기본 뼈대는 그대로 이어져 갔다는 사실이다.

흔히 영화 가 끝날때쯤, 영웅을 위해 박수를 쳐주거나..뉴스에 나오는등...

그런것은 괴물 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

마지막 엔딩씬의 눈내리는 평화로운 한강변의 모습이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비록 자다가도 '밥먹자'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녀석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따뜻하지만...그래도 그의 생활은 여전히 패배자정서 속에 녹아있는

버림받은 한 남자이며, 가족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영화를 관람하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강두를 생각 할 때마나 자꾸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족이란거, 일상 이란거, 생소함 이란거...그냥 하루하루 어떻게든 살아 가는 것...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순식간에 뒤죽 박죽 되는 일상과 머리속의 생각들...

일본와서 느끼는 하루하루가 그냥 스크린에 그려지는 듯 하다.

물론, 내 현실에서 '괴물'과 같은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에 버금하는 '무게'는 간혹 느껴진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1부는 내 이야기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다. 2부에서는 좀더 영화 이갸기를 해볼 생각이다.

내일 업무 땡땡이 치고, 극장으로 다시 달려간다.

마치 괴물이 한강변에 성큼성큼 나타난 것처럼...극장에 성큼 성큼 들어가..

세번 째 괴물과의 조우를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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