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링크라 경어체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양애 바랍니다.

오늘은 [PG] RX-78-2 Custom이다. 지난주 6,800엔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한국에 있을 때, 몇년전이었더라? 5년전 쯤으로 기억한다. 나의 첫 PG가 이놈이다. 두번째가
닭날개라 불리우는 윙제로 커스텀, 세번째가 MK-II, 네번째가 스트라이크, 아!!! 에바도 있다.^^
에바 초호기는 PG 퀄리티는 아니지만..그래도 PG꼬리표를 달고 나왔으니 PG는 PG다.
PG중에 안만들어본 녀석은 GP-01 제피/풀번 인데,웬지 정이 안가서 만들지 않았다. ^^
암튼 이녀석은 지금두번째 만드는 것인데, 진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한 녀석이다.
초기 PG 인지라, 비스가 많이 사용되고, 조립하면 잘 보이지도 않는 다량의 은색 피스톤
그리고 당시 충격적이었던, 시스템 사출의 최고의 경지라 불리우는 어깨관절등등...
오랜만에 녀석의 박스를 보자마자 불타버렸다. 마침 가격도 착하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PG인데 도색을 안하면 PG님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들어
일단 캔스프레이도장을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의 도색 여건이 무척 낙후하다는 거다. 그래서 일단 목표를 빠르고 신속하게
조금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신속하게 작업을 끝낸다는 조건을 붙였다.
옆집에서 신나 냄새 난다구 어쩌구하면....귀찮아지기 때문에...



그래서 고민끝에 이방법을 선택했다. 러너자체도색!!!
PG라 부품이 많기때문에 부품을 모두 떼어버리면 일단 조립이 힘들어진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래서 러너에 부품을 그대로 도색을 해버리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부품당 평균 네개의 사출자리가 있다. 그러면 도색 후 러너에서 부품을 떼어내면
지저분한 흔적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또 고민끝에 일단 러너의 연결부위를 최소로 남기고 나머지 러너자국을 다듬는 방법을 택했다.
파츠를 떼어낼 때에는, 일단 암컷에 들어가는 자리 위주로 남겨 가능한 깔끔하게 떼어내고
사포로 정리하면 끝!!!
(약하기 때문에 조금 조심조심 작업을 해줘야한다)
그림처럼 1개 정도 남기고 나머지를 정리한 후 도색하면 매우 깔끔하게조립 할 수 있다.
물론 접합선 수정은 안한다는 전제다. 이건 여기서는 어쩔 수 없다. 그리고 PG 정도면
접합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에...이방법을 택했다.



그림처럼 눈에 잘 안띄는 위치 중심으로 러너를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고 파츠를
러너에 붙인 채 러너자국을 정리한다. 물론, 이렇게 작업하다 보면 작업중에 떼어지는 놈이 있는데
그때에는 러너 도색할때 옆에 놓고 같이 도색하면 된다.



정리가 끝나면 런너 통채로 도색을 하고 이렇게 떼어내면 깔끔하다. 앞쪽에 떼어낸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조립시 안보이는 부분이니까 상관이 없다.



이렇게 내부 프레임 도색을 마치고 조립에 들어갔다. 시간도 절약되고, 메탈릭 질감이 유지되어
조립할때 기분도 좋다. ^^



포리부품은 자꾸 벗겨지기때문에 따로 도색은 하지 못했다. 아쉽다.



장갑의 경우 가장 바깥 쪽이므로 부품을 모두 떼어내고, 표면정리 간단히 한다음 한번에 도색했다.
이색은 화이트펄이다. 난 이색이 참 좋다. ^^ 예전 MK-II 만들 때에도 이색으로 칠했었다.



완성!!!
먹선도 눈에 보이는 부분 중심으로 조금씩, 무리하지 않게넣고, 데칼도 조금만 사용했다.
데칼 자체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서울가서 건식 데칼을 만들려고
조금만 붙였다. PG 인데 건식데칼좀 넣어주면 안되나?? 지저분하게 저게 뭔가!!!!
그리고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란색을 모두 없애고 나름대로 컬러를 구상해서 도색했다.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얼굴과, 어깨다. 어깨랑 바디색을 같은 색으로 맞춰주면 센티널필도 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제목에 Custom 꼬리표를 붙인거다.
적색도, 그냥 건담의 적색이 아닌, 무척 탁하고 밝은 자주색(?) - 전문용어(?)로 오페라+화이트 섞은
색이랑 비슷하다. 그리고 청색은 약간 보라색이 도는 역시 약간 탁한 코발트블루 계열이다.
디자인 전공이라..영어로 색이름을 좀 안다...^^



도색이 끝나고 먹선, 데칼을 붙이고 나니..뭔가 퍼스트 건담 처럼 안보이게 되었다. ^^
오히려 마크2에 가깝게 된 것 같은데....
컬러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맘에 든다. 그냥 퍼스트 보다, 좀더 무게감있고
좀더 장남감 처럼 생기지 않게 되어서...좋다.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뷰다. 약간 로우앵글에 살짝 빗겨서 찍는것..그런데 참 각도가 생각보다
찍기 어렵다. 잘못하면 무척 바보처럼 나오는 뷰 이기때문에...이사진도 많은 사진중에
겨우 한장 건진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이앵글...^^
심도를 조금 깊게 주려했으나, 조명 여건이 좋지 않아서 조리개를 조이지 못했다.



건전지를 사놓고 불을 켜고 찍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해치를조금 열고 찍어 보았다. 이 퍼스트 건담의 매력은 일단 처음 제대로 나온 PG라는 것이고,
충실한 내부 프레임. 설정에 근거한 프로포션(물론 카토키가 손을 좀 대긴 했지만...) 그리고
해치의 개방이 무척 좋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녀석 그래도 조금 정성을 들여 만들어 줬더니,정이 생겼다. ^^
듬직하고....플스3 때문에 정신이 없고 들떠있는 상태인데, 이녀석 데리고 촬영을 하니,
조금 마음이안정된 느낌이 든다. ^^

나....천상 오타쿠 기질이 좀 있는 건가? ^^
프라를 앞에두고 마음이 안정이 된다느니..이런 발언을 자연스럽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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