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게시판에 문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지요.

릿지는 PSP에 해보고 플2 때는 접해보지 못한 게임입니다.
플3과 함께 동발된 게임....릿지6과 내용이 거의 같아 욕을 좀 먹고 있는 게임이라지요.
오늘은 처음으로 온라인 계정을 만든날로...온라인 배틀을 좀 해보았습니다.^^



릿지 구동..지난번 사진과 동일~



메뉴중에 두번째 메뉴가 멀티 메뉴입니다. 온라인 배틀이라고 적혀있네요.



처음 들어간 거라..어리둥정..좀 해메다가 방을 하나 만듭니다.





만들자마자 두명이 들어오더군요.
수정입니다.
지역과 국가는 별도로 설정할 수가 있네요...태극기로 바꾸었습니다. ^^
지역도 한국 지도에 커서를 갔다 놓으면 바뀌더군요...



달려봅시다!!!!!
처음 배틀에서 1등을 @.@ 3등 녀석이 너무 못하더군요...^^ 그다음을 줄곳 2등 했던 녀석이
1등을 독차지..계속 2등만~~~~
한 3시간 정도 많은사람들이랑 즐겼는데, 일단 즐겁습니다.
오전중이라 사용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나중에 밤에 들어가서 하면 정말 재미있겠더라구요...^^
일본에 정말 고수들 많더라구요.....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1등 한번 해보고...

거의 중간정도...꼴찌도 많이 했지요.ㅠ.ㅠ
게임을 좋아하긴 해도 잘 못해요~ 음하하하
그런데 게임을 하다보니...온라인 배틀은 정말 흥분하면 안되겠더라구요..
일반 처음 스타트부터 골인까지..마음의 평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답니다.^^
아..그리고 액박과는 다르게..무료라는 것 무척 매력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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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또하나의 사용기를 올려보려고합니다.
물론 내용면에 있어서는 액박과 거의 동일합니다. 음악듣고, 영화보고, 사진보고, 게임하고,인터넷하고..
그러니..액박은 다되네..하는 댓글은 사절....^^
그리고 내용도 다 아시는 얘기입니다. 뭐 특별한 거 절대 없습니다.
단시...실 사용자가 찍어 올린 거라고 그냥 편하게 봐주세요...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제가 광신도 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니...그 발언은 취소를 부탁드립니다. ^^
아..물론 중간 중간에 걱정해주시거나, 위로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쓸데없는 글 또하나 올라간다 생각하시고..
그냥 봐주세요...



포장 풀기...
패키지, 내용물, 구성상의 감동은 ‘0’ 퍼센트다
얼마 전 구입한 iPod 나노 2세대와는 너무도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극과 극이라고나 할까? Apple이 100% 라면 Sony의 PS3 오픈 케이스는 무한의 ‘제로’에 가깝다.
누런 골판지, 빵 봉지를 묶는 끈으로 매여있는 각종 케이블, 그것도 색상이 흰색, 흑색으로 일관성도 없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빵점이다.



PS3 모습을 드러내다
일단 본체의 첫 인상은 무척 좋다. 가벼워 보이지 않고,묵직한 디자인 다소
디자인이 복잡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미래 지향적이고, 프로패셔널한 느낌이 든다.
또한 B&O의 프리미엄한 느낌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냥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닌텐도 Wii와는 진짜 전혀 다른 디자인 전략이다.



각종 미디어의 종합 선물 셋트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최초 BD 지원, HDMI 성능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의문을 가지고 탄생한 기기가 바로 PS3이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지원은 물론, HD와 더불어 차세대 매체로 각광받는 BD까지 지원 한다는 것이 무척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게임기로 보인다.



간단한 조작
자동차에서 많이 사용되는 DVD 로딩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버튼은 터치감지 방식으로 살짝 손을 갖다 대면 작동한다. 피드백 램프는 두 개로,
OFF/ON 그리고 디스크가 삽입되어있는 지를 알려준다. 단 파워의 경우 사운드 피드백이 있는데,
BD Eject 버튼은 피드백이 없어 조금 답답한 면이 있다.
물론 무선 컨트롤러로 조작 가능하다.
단 단점으로는 무선 컨트롤러의 충전을 위해 전원을 켜둬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 큰 단점



메모리 슬롯
60기가의 모델에만 적용되어있는 메모리 슬롯이 있다. 그림처럼 상단을 살짝 열어 사용한다.
디카로 찍은 이미지 등을 바로 넣어 볼 수 있고, 음악, 동영상 등도 담아서 볼 수 있다.
물론 하드 드라이브(60기가)로 복제, 이동 등이 가능하며, 무척 사용하기 쉽다.



디테일은 다소 아쉽다
전체적인 하드웨어의 디자인 느낌은 무척 우수하지만, 세세하게 들여다 보면 다소 아쉬운 면이 발견된다.
물론 PS3의 경우 전통적으로 파는 족족 적자가 나는 하드웨어이다.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수익은 컨텐트를 통해서 이다. 역시 PS는 게임기 라는 생각은 영원 불멸이다.



Power On
랜선을 연결하고, 전원을 켰다. 그리고 바로 OS 업데이트를 했다. 그냥 업데이트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그러면 SW버젼이 1.0에서 1.10으로 바뀐다. 업데이트시간은 3분 정도.



XMB와 위자드 방식의 IA(Information Architecture)의 조화
XMB는 소니의 표준 UI 이다. 역시 PS3에도 같은 UI가 적용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설정 시에 위자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단계별로 Depth는 깊지만, 정확히 조목조목 집고 넘어가기 때문에 설정을 어려워하는
초보에게 무척 좋은 방식이라 생각된다.



디스플레이 설정
일단 소스기기인 PS3의 출력단자는 HDMI 하나이다. 여기에서 아날로그 단자, S단자,
콤퍼넌트 단자, HDMI 단자 등 다양하게 출력이 된다. 그림은 그 출력 방식을 고르는 것인데,
번거로운 설명 없이 그림만 보면 누구라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성이 무척 좋은 GUI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멀티미디어 성능 테스트
음악 CD를 트레이에 넣으니, 온라인으로, 앨범 정보를 취득하여 저장한다.
iTuns와 마찬가지로 CD를 하드에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다. MP3, Wav 포맷 등이 가능하고
소니의 MD 및 워크맨에 사용하는 전용 포멧으로도 인코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접속은 불가..향후 지원이 아쉽다.
뭐 사실 그건 쓰지않아서 별 문제는 없다. ^^



여러 설정화면을 볼 수 있다.
꼭 필요한 것만 넣어서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수준이다.



Visualization
무척 다이나믹한 사운드 Visualization 화면을 제공한다. 아직 많이 관찰은 하지 않았지만, 충분한 정도의 소스를 제공하며, 음악을 들으며, 시각적인 만족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무척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Xbox나 iTuns의 디자인과는 차별되는 느낌이 든다. 단순하지만,모션이나, 광원에 좀더 초점을 맞춘 듯 하다.



이미지 관리
역시 멀티미디어 기기답게 다양한 포멧의 이미지를 지원한다. 그리고 EXIF 정보에 따라 정렬하므로
별도의 복잡한 관리 과정 필요없이 PS3가 알아서 관리 해준다.



이미지의 슬라이드 쇼
그냥 페이지가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그림처럼 재미있는 연출이 되면서 슬라이드쇼가 진행 된다.
물론 단순한 슬라이드쇼 옵션도 있다. 본인은 이게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다.



게임기의 성향을 물려받다
슬라이드쇼가 진행되는 동안, 사용자는 PSP의 컨트롤러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다. 확대, 축소, 스크롤등이 가능하다. 역시 게임기 다운 발상이라 생각한다.



영화파일 재생
지원되는 포멧은 불법 데이터를 의식하였는지, 기존 PSP와 같은 종류의 무비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물론 DIVX와 같은 인코딩 포멧은 당연히 지원 안된고, Xbox와 같이 개조가 필요할 듯 하다.



영화도 간단하게
CD에서 소스를 끌어오던, 하드에서 끌어오던, PSP,에서 끌어오던 일단 인식만 되면 다로 선택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공수가 없기 때문에, 작동이 쉽다. 단지 지원 포멧에 따라, 인코딩 등의 부담은 존재하지만, 일단은 동영상 지원에 대해서는 합격 점이다.



뭐 인터넷은 넘어가자...저번에 올린 게시물도 있고...(스샷게시판이다.)



인터넷 조작도 패드로...조작이 무지 쉽다. 솔찍히 어려울 줄 알았다..
힘들면 그냥 아무 USB 마우스 꽂으면 인식하고, 키보드도 인식하니...좋은 방법으로 선택하시길..
근데 플스랑 키보드는 좀 안어울려~~~^^



자..게임 스샷~~~은 올리지 못하겠다..욕먹을 것 같아서....죄송합니다.



리모트 플레이
진정한 웹서버로서의 PS3가 될 수 있는 기능. PS3에 PSP로 접속하여, PS3의 컨텐츠를 연동해서
PSP로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PS3로 영화를 받아놓고, 내방에서 PSP로 다운 받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지금 PSP의 OS를 먼저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데,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아직은 불가능한 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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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링크라 경어체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양애 바랍니다.

오늘은 [PG] RX-78-2 Custom이다. 지난주 6,800엔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한국에 있을 때, 몇년전이었더라? 5년전 쯤으로 기억한다. 나의 첫 PG가 이놈이다. 두번째가
닭날개라 불리우는 윙제로 커스텀, 세번째가 MK-II, 네번째가 스트라이크, 아!!! 에바도 있다.^^
에바 초호기는 PG 퀄리티는 아니지만..그래도 PG꼬리표를 달고 나왔으니 PG는 PG다.
PG중에 안만들어본 녀석은 GP-01 제피/풀번 인데,웬지 정이 안가서 만들지 않았다. ^^
암튼 이녀석은 지금두번째 만드는 것인데, 진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한 녀석이다.
초기 PG 인지라, 비스가 많이 사용되고, 조립하면 잘 보이지도 않는 다량의 은색 피스톤
그리고 당시 충격적이었던, 시스템 사출의 최고의 경지라 불리우는 어깨관절등등...
오랜만에 녀석의 박스를 보자마자 불타버렸다. 마침 가격도 착하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PG인데 도색을 안하면 PG님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들어
일단 캔스프레이도장을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의 도색 여건이 무척 낙후하다는 거다. 그래서 일단 목표를 빠르고 신속하게
조금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신속하게 작업을 끝낸다는 조건을 붙였다.
옆집에서 신나 냄새 난다구 어쩌구하면....귀찮아지기 때문에...



그래서 고민끝에 이방법을 선택했다. 러너자체도색!!!
PG라 부품이 많기때문에 부품을 모두 떼어버리면 일단 조립이 힘들어진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래서 러너에 부품을 그대로 도색을 해버리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부품당 평균 네개의 사출자리가 있다. 그러면 도색 후 러너에서 부품을 떼어내면
지저분한 흔적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또 고민끝에 일단 러너의 연결부위를 최소로 남기고 나머지 러너자국을 다듬는 방법을 택했다.
파츠를 떼어낼 때에는, 일단 암컷에 들어가는 자리 위주로 남겨 가능한 깔끔하게 떼어내고
사포로 정리하면 끝!!!
(약하기 때문에 조금 조심조심 작업을 해줘야한다)
그림처럼 1개 정도 남기고 나머지를 정리한 후 도색하면 매우 깔끔하게조립 할 수 있다.
물론 접합선 수정은 안한다는 전제다. 이건 여기서는 어쩔 수 없다. 그리고 PG 정도면
접합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에...이방법을 택했다.



그림처럼 눈에 잘 안띄는 위치 중심으로 러너를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고 파츠를
러너에 붙인 채 러너자국을 정리한다. 물론, 이렇게 작업하다 보면 작업중에 떼어지는 놈이 있는데
그때에는 러너 도색할때 옆에 놓고 같이 도색하면 된다.



정리가 끝나면 런너 통채로 도색을 하고 이렇게 떼어내면 깔끔하다. 앞쪽에 떼어낸 흔적이 있는데
이것은 조립시 안보이는 부분이니까 상관이 없다.



이렇게 내부 프레임 도색을 마치고 조립에 들어갔다. 시간도 절약되고, 메탈릭 질감이 유지되어
조립할때 기분도 좋다. ^^



포리부품은 자꾸 벗겨지기때문에 따로 도색은 하지 못했다. 아쉽다.



장갑의 경우 가장 바깥 쪽이므로 부품을 모두 떼어내고, 표면정리 간단히 한다음 한번에 도색했다.
이색은 화이트펄이다. 난 이색이 참 좋다. ^^ 예전 MK-II 만들 때에도 이색으로 칠했었다.



완성!!!
먹선도 눈에 보이는 부분 중심으로 조금씩, 무리하지 않게넣고, 데칼도 조금만 사용했다.
데칼 자체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서울가서 건식 데칼을 만들려고
조금만 붙였다. PG 인데 건식데칼좀 넣어주면 안되나?? 지저분하게 저게 뭔가!!!!
그리고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란색을 모두 없애고 나름대로 컬러를 구상해서 도색했다.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얼굴과, 어깨다. 어깨랑 바디색을 같은 색으로 맞춰주면 센티널필도 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제목에 Custom 꼬리표를 붙인거다.
적색도, 그냥 건담의 적색이 아닌, 무척 탁하고 밝은 자주색(?) - 전문용어(?)로 오페라+화이트 섞은
색이랑 비슷하다. 그리고 청색은 약간 보라색이 도는 역시 약간 탁한 코발트블루 계열이다.
디자인 전공이라..영어로 색이름을 좀 안다...^^



도색이 끝나고 먹선, 데칼을 붙이고 나니..뭔가 퍼스트 건담 처럼 안보이게 되었다. ^^
오히려 마크2에 가깝게 된 것 같은데....
컬러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맘에 든다. 그냥 퍼스트 보다, 좀더 무게감있고
좀더 장남감 처럼 생기지 않게 되어서...좋다.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뷰다. 약간 로우앵글에 살짝 빗겨서 찍는것..그런데 참 각도가 생각보다
찍기 어렵다. 잘못하면 무척 바보처럼 나오는 뷰 이기때문에...이사진도 많은 사진중에
겨우 한장 건진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이앵글...^^
심도를 조금 깊게 주려했으나, 조명 여건이 좋지 않아서 조리개를 조이지 못했다.



건전지를 사놓고 불을 켜고 찍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해치를조금 열고 찍어 보았다. 이 퍼스트 건담의 매력은 일단 처음 제대로 나온 PG라는 것이고,
충실한 내부 프레임. 설정에 근거한 프로포션(물론 카토키가 손을 좀 대긴 했지만...) 그리고
해치의 개방이 무척 좋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녀석 그래도 조금 정성을 들여 만들어 줬더니,정이 생겼다. ^^
듬직하고....플스3 때문에 정신이 없고 들떠있는 상태인데, 이녀석 데리고 촬영을 하니,
조금 마음이안정된 느낌이 든다. ^^

나....천상 오타쿠 기질이 좀 있는 건가? ^^
프라를 앞에두고 마음이 안정이 된다느니..이런 발언을 자연스럽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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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우리나라에서 알고있는 일본의 오타쿠에대한 편견을 가진분들에게 바치며...
여기에 찍힌 분들을 위해 타 게시판,사이트의 복사, 이동은 절대 불허합니다.
뭐 복사해 갈만한 잘찍은 사진도 없지만요....^^
그럼 부탁드리며...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너무도 친근한 아키바. 하루 밤의 꿈이 실현된 곳이다.

그들을 느끼기 위한 첫 번째 뒤늦은 도전
금년 6월, 한국을떠나기 전 일본에 가면 진짜, 반드시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다.
게임 소프트건, 콘솔이건,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밤을 한번 새보고, 이른 아침, 물건을 쥐고 기쁨을 만끽해 보는 일…
2006년 11월 11일 드디어 그 꿈이 실현되었다. 여기는 나의 안식처, 아키하바라, 요도바시-아키바 다.


이들은 그것을 위해 하루쯤 밤새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다.

11월 10일 20시58분
11월 11일 플레이스테이션3가 발매되는 날이다. 역시 예상대로 수많은 인파들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정보에 따르면, 초기 물량 8만대에서 4만대만 풀린다는 것과, 각 매장당 500대 정도만 가능하다는 것.
교토 Worksop에서 돌아와 도쿄 역에 도착시간이 20시 45분, 아무런 준비 없이 일단 아키바로 뛰었다.


가장 끝부분 인파들, 역시 다양한 유저들이 모여있었다.

11월 10일 20시59분
가장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 사람을 대략 세어보니 300여명 정도였다. 일단 500등 안에 들었으니 안심이다.
나처럼 아무 계획도 없이 온 사람도 있는가 하면, 만만의 준비를 하고 온 사람도 있었다.
매장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디귿자 형태로 돌아서 줄을 선다.


우리를 보며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과 우리들 사이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일본인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게임기 때문에 밤새는 소수의 사람과,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 여기에서부터는 ‘우리’라는 표현을 쓰도록 하겠다.
우리는 일본에서는 무척 소수의 부류이다. 보통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팔리기도 많이 팔리는 닌텐도 게임기와는
완전 반대 성향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PS유저는 소수라고 생각한다. 그들 중 이렇게 발매 첫날 제품을 소유하기 위해
밤을 새는 사람의 경우는…더욱 소수다.

그들에게 우리는 마냥 신기할 뿐인가?

우리는 일반 대중들의 눈
바로 옆 지하철 역 커다란 창문을 통해 통해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지켜보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들도 콘솔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즐기는 게이머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냥 평범한 게이머일 뿐이다.
우리처럼 발매 당일 날 게임기를 반드시 목숨 걸고(?) 손에 쥐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아닐 것이다.


외국인의 취재(저 장비값도 만만치 않은 HD-캠이다.) 멀리 길 건너에서도 우리를 관찰(?)하며 즐거워한다

너무도 다른 많은 생각들
일반인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은 너무도 다양하다. 일본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 전, 일본에 가면 지하철에서
모두들 PSP나 NDS를 들고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우리나라보다는 많지만(특히 NDS의 경우 더 많다.) 만화책과,
일반 책을 읽는 경우가 더 많았다. 콘솔게임의 나라 일본이지만, 그 레벨의 차이는 너무도 확연했다.


우리를 찍는다. 무엇 때문일까? 매스미디어까지 등장 취재 열기가 후끈~

11월 10일 23시06분
여전히 주위에서는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 주위를 맴돌고, 가끔 이렇게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와서 우리를 촬영해 갔다. 뭐 간단한 인터뷰이지만, 취재하는 사람이나, 인터뷰 하는 사람들이나, 그리
나쁜 분위기는 아니다. 간혹 카메라를 무척 회피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긴 했지만…

내가 40대가 되면 우리 아들과 이렇게 밤을 새울 수 있을까?

아들과 함께
바로 내 앞에 줄 서 계시던 분이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PS3를 구입하러 왔다고 한다. 아버지도, 아들도
게임을 좋아하고, PS3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고 하고, 닌텐도 Wii도 구입할 예정이라고 함.
하드코어게이머는 아닌 것 같지만, 하루 정도 아들과 함께 이런 곳에서 밤을 새는 것,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300명이 아니라 1300명이란다. 대략 난감 -.-

11월 10일 23시53분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매장 안쪽에 줄 서 있는 천명 가량의 사람 들과 함께 지하 4층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이다. 매장 안에서 기다린다고???? 순간 불안감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러면 대략 1,300 명인데,
각 매장 별로 풀린 물량이 대략 500대 라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된 건가?


과연 내 손에 내일 아침 PS3를 손에 쥘 수 있을까?

11월 10일 23시58분
이 이야기를 듣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역시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점원의 이야기로는
대략 1,000명 정도 이고, 지하 주차장에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날씨도 춥고, 길에서 계속 손님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취한 조치라고 한다.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 중..한없이 이동할 뿐이다

대이동
다행히 각 매장 별 물품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점포의 사람수에 비례해서 새벽에 각 점포로 배송된다고 한다.
결국 인원이 많이 모이더라도, 물량 부족은 겪지 않을 것이다. 물론 판매와 동시, 오전 중에 매진 되겠지만,
그래도 일단 기다리면 꼭~ 구입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하4층 주차장으로 이동이 시작되었다.


종종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띈다

기다리고 줄 서는데 익숙한
천천히 한 두 걸음 씩 이동하는데, 무척 지쳤다. 번호 순서대로, 4열 종대로 천천히 이동해서 결국
지하 4층 주차장에 도착했다. 다양한 그룹이 보였다. 온 가족이 총 출동한 팀도 있었고, 하지만 역시 혼자 이어폰
끼고 말없이 행렬을 따라가는 게이머들이 대부분이다.


와리꼬미를 받았다 내 앞에 천백구십팔명의 사람이 줄 서 있었던 것이다

11월 11일 00시55분
정리권을 받았다. 이제부터 밤샘 시작인 거다. 내일 아침 7시 까지 잘 견딜 수 있을까? 이 표를 받고
기쁘다는 생각에 앞서 약간의 걱정이 몰려온다. 물론 내가 진정 해보고 싶은 일이지만, 이렇게 노숙을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이다. 물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은 내 일생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지만 말이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다림의 시작이다. 모두들 간바레!!!

우리는 특별하지 않다
과연 이렇게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누구일까? 정말 외계인처럼 특별하고, 이상한 사람들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은, 1시간 정도 지나서 모두 사라져 버렸다. 물론 다소 깨끗하지
못한 인상과, 옷차림 일지는 모르지만, 그냥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어쩌면 오늘은 게이머들의 축제다. 물론 왁자지껄한 중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오타쿠(お宅 -オタク)들의 틈 안에서
홀로 살아가는데 무척 익숙한 사람들이다. 여기에 모인 1,800 가운데, 약 1/3 가량은 초기 매물의
차액(초기에 대략 두 배, 간혹 세배까지 팔 수 있다.)을 노린 업자이거나, 그와 연관된 사람들, 2/3은
진짜 게임이 좋아서 그것을 사려는 마니아들일 것이고, 그 마니아들 중 대략 10%정도는 게임만을 위해 살아가는
오타쿠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오타쿠의 의미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키바의 인상도 무척 좋아지고,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오타쿠를 나쁘게 바라보는
시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해주고 싶다. 여전히 그들은 진행중인 것이고, 진화하고 있는 중 이라고...


어떻게든 시간은 간다. 기왕이면 재미있게… 가족끼리 포커도 하고 에라모르겠다. 그냥 자자~~~

우리는 이것을 이상하지만 특별한 축제라 부른다
꼭~ 시끌벅적 하게, 뭔가를 화려하게 해야 축제가 아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서로 뭔가 공감대가 형성되고,
일정 시간을 함께할 수 가 있다면, 우리는 오늘을 충분히 축제라고 부르고 싶다. 물론 앞서 이야기 했듯이 많은
인원이 업자와 관련된(일부 중국인, 노숙자들)부분이 눈 쌀을 좀 찌푸리게 하지만 말이다…


역시 예상대로 PSP와 NDS/NDSL은 우리들의 친구다. 오늘 같은 날이 그 녀석들의 초-필살기를 쓰는 날이다

11월 11일 01시05분
지하 4층에 내려온 지 한 시간 가량 지났다. 조금 조용한 곳 (그래 봐야, 지하주차장 올라가는 구석진자리)을 찾아서 좀 쉬고 있다. 다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밤새 게임에 열중한다. 하루 종일 게임하고, 밤새도록 게임하고, 역시 게임의 나라 답다. (본인은 Workshop 때문에 PSP를 가져 가지 못했음.)

줄서기와 줄 정리 하기. 일본이 아니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사불란한 정리시스템(?)을 경험

기다림 속의 기다림
화장실을 가려면 최소 20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주차장 화장실에는 변기가 두 개 밖에 없어, 어쩔 수 없다.
지하 4층에서 6층까지 화장실을 위한 엘리베이터 운행을 시작했다. 물론 많은 경찰 아저씨들의 필사적인
도움이 있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몇 명이 타야 많이 기다리지 않고, 볼일 을 볼 수 있는가를 서로 무선을
통해 교신하는 그들의 일사불란함, 정확함, 사람들의 질서 의식에 나는 놀랠 수 밖에 없었다. 대단함!!!


내자리.옷걸이(?)도 있고..좋다. / 첫번째사진에 우연히 찍힌 여성과 만나다. 한번 찾아보시라!!! / 수고하십니다. 한 컷 부탁~


11월 11일 01시42분

보통 자기자리를 지키지 않고, 왔다 갔다 방황하는 부류와 진짜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자기자리를 떠나지 않고
꼼짝없이 기다리는 부류가 있다. 이미 와리코미(정리권)을 받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해도 무방한데도…
복지부동이다.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의 와(和)의 나라내용 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정말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나름대로 준비를 충분히 해온 커플. 돗자리 위에 얇은 담요, 작은 낚시 의자까지… 부럽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대략 12시간 가량 노숙을 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충분한 준비를 해온다.
수건, 음식물, 간단히 누울 수 있게, 침구 류, 가벼운 의자 및 아침에 갈아입을 옷가지 등등 특히 옷이 중요한데,
보통 다음날 아침 지하철을 아침에 타기 때문에, 밤샘 후 다른 사람에게 후각적, 시각적인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선두그룹이다. 역시 중국인들 뺴놓고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착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보인다.

선두 그룹
이쪽이 선두 그룹이다. 푯말을 들고 서있는 경찰아저씨는, 카메라를 들고 가면 자리를 알아서 피해준다.
왜냐하면, 저 아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치방(1번) 대기자 이기 때문이다. 저 친구도, 저자리에서 꼼짝않고,
움직이지 않는다. 정말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1번 대기자이다. / 사진을 부탁했더니 쑥스러운듯 / 인터뷰중

1번 대기자와의 인터뷰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잊어버렸다. 1번 대기표와 함께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사진 좀 찍겠다고 하니까
무척 쑥스러운 듯… 어색한 포즈를 취해 주었다. 역시 경험이 많은 사람인 듯, 준비가 꽤 철저하다. 침낭, 배낭 등등.
오타쿠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외모. 당연히 TV 취재도 끊이지 않았다. 밤새는 동안 세 팀이 다녀갔다.


리포터는 TBS의 아오키 유우코 라고 한다. 나도 나중에들은 얘기다. ^^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다
거의 2년~3년 마다 반복되는 이 특별한 날의 주인공은 당연히 우리다. 모든 매스컴들의 관심, 일반인들의 관심을
한번에 짧고, 굵게 받아버린다. 그래서 잠시나마 즐겁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조금 나이드신분들 께서는
혀를 끌~ 끌~ 차실지 모르지만, 진짜 하나만은 확실하다. 오늘 만큼, 우리는 이 世界의 중심이다.


조금씩 지쳐가는… 그래도 끈질기게 게임 삼매경인 많은 게이머들을 볼 수 있다

11월 11일 04시47분
바로 내 뒤에 있던 녀석(가운데 좌측 NDSL하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꼬박 저 자세로 네 시간 이상을 견디고
있다. 모두들 조금씩 지쳐만 간다. 하지만 그런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역시 게임이다.


외국인 그룹들, 혼자 온 사람도 있고 친구와 함께 온 사람도 있다 (모두 도쿄 거주)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
일본인, 중국인 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였다. 한국인은 못 본 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 루리웹(국내 게임 커뮤니티)에서 몇 분이 PS3 구입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미리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만나서 얘기도 좀 하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물론 평범하지는 안지만 같은 생각을 갖은 사람과의 이야기, 즐겁지 않은가?

즐거움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지금 이 상황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그것을 어떻게든 지나고
나중에 보면, 분명 작지만,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즐겁다.
작은 이야기일지라도(그냥 이름, 좋아하는 게임 정도 물어보는 수준의 일본어 일지라도…) 즐겁다.


게이머는 아닐 것 같은데...누구의 부탁을 받은 걸까? 이어폰으로 봐서는 그냥 노숙자 같지는 아닌 것 같은데…

앞으로 이십 년…
잠시 앉아서 눈을 좀 붙이고 일어났다. 불현듯 이 아저씨를 보고 내 미래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2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어쩌면 이 아저씨처럼 그때가 되어서도 이렇게 밤새는 일이 종종 있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 말이다.
물론, 이 아저씨는 누구의 부탁을 받았거나, 돈을 받고 기다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조금 지치지만, 그래도 이것도 다 추억이다. 신난다~

젊다는 것…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현재 지금 지하 4층의 상황에서 내 나이는 젊다라고 말하기엔 좀 부담이 되는 나이다.
예전에 10년만 젊었어도 하던 어르신들의 말이 실감난다. 그래도 이렇게 잘~ 견디고 있는 걸 보면, 아직까지
무리는 아닌 듯 싶다. 나름대로 생각은 젊게 살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진지하게 독서를 하고 있는… / 정리권 기념사진 (아들이조금 지쳐보이네요.)

다양한 우리들의 모습
게임기를 소지한 사람이 대부분 이지만, 독서를 하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나처럼 계속 사진을 찍는 사람,
그냥 무조건 자는 사람, PC로 과제를 하는지 계속 노트북이 뚫어지도록 뭔가를 하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원래 워크샵을 가지 않았더라면 만들다 만 건프라(MG RX-178 v2.0)를 가져와서 조립하려고 했다. <-이런생각을 하는 나는 정말....-.-


노트북을 들고 온 사람도 무척 많았다는… / 1800번 대이다. (내 뒤로 500여명이 더 있다는 것…)

다양한 우리들의 모습, 우리들의 기분...
워크샵을 가지 않았더라면, 첫 번째로 정리 권을 받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10일 아침부터 와서 기다릴
작정이었으니까. 그러면 인터뷰도 하고, TV에도 나가고, 뭐 지금 보다 좀더 즐거운 경험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집중력 대단한 게이머. 지금 프로그래밍 중 / 간혹 이렇게 미인 게이머들도 있다

시간은 흐르고…
이제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전 6시를 넘었다. 여전히 우리들의 모습은 그대로다. 자거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옆 사람과 잡담을 하거나, 사진을 찍거나…이제는 주위 사람들의 얼굴도 익히게 되었고, 물론 말은 잘 안
통하지만, 그냥 느낌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PS3는 20기가짜리와, 60기가짜리 두 종류로 발매된다. 선택제품에 따라 번호가 다시 부여됨

11월 11일 06시28분
이제 30분 후면 PS3판매가 시작되고, 이후 또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내 품에 PS3를 안을 수 있게 된다.
여전히 누구에게나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되는 오늘 하루의 짧은 경험이지만, 아마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많은 1,800명의 모든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냥 마냥 어린 아이처럼 좋을 뿐이다.


최종 부여 받은 로쿠주(60)기가 와리코미 1133번이다

가장 바보 같은 짓…
이 世界에는 똑똑하고, 잘난 것으로만 되지 않는 뭔가가 있다고 믿는다. 가장 바보 같은 짓이 위대한 일일 수도,
좋은 일일 수도, 즐겁고, 행복한 일일 수도 있다. 마음 저 깊은 것에서부터 그런 뭔가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다.
여전히 파판(파이널판타지)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근데 가요는 아무리 내용이 슬퍼도 눈물이 안 난다.


7시. 판매가 시작되었고, 줄 서고 거의 11시간 반이 지나서 PS3를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11월 11일 08시18분
신기하다. 기쁘기도 하고, 이상하게 뭔가 아쉽기도 하다. 정말 미묘하다. 일본에 와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너무 힘이 들어서 정신이 몽롱해진 탓일까? 모두들 피곤하지만, PS3를 손에 든 모습은 한없이 밝기만 하다.
おつかれさまでした (수고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밖으로 나오면서 바로 비가 내려서, 비를 좀 맞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시련? 비가 오다
돈을 지불하고, 아키바를 나오는데, 막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늘의 마지막 시련인가? ‘서유기’에서 삼장일행이
불경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108번째 시련인 큰 비, 해일을 만난다. 불현듯 그 생각이 났다. 지하철에서
비 쫄딱 맞고, 지저분하고, 한손에 큼직한 PS3 박스를 든나의 화려한 몰골(?)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따갑긴 해도,
나는 그들에게 그냥 웃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래. 플레이스테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 한 이상하지만, 즐거운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십니까?
만약에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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